본격적인 가을 축제 시즌의 막이 올랐다. 각종 지역행사부터 음악회까지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로 무장한 축제들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특히, 매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되는 세계불꽃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모으며 가을철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부터 17년간 이어져오고 있는 올해 세계불꽃축제는 오는 30일 열린다.
하지만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을 반려견과 함께 즐기겠다는 보호자가 있다면 적극 말리고 싶다. 당신에겐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불꽃축제일지 모르나, 반려견에게는 큰 공포에 휩싸일 수 있는 소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흥분 자극하는 불꽃 폭발음
개의 청각 영역은 인간의 4배 수준인 7~12Hz로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진동수까지도 감지해낸다. 때문에 예상치 못한 천둥, 폭죽, 자동차 클랙슨 소리는 반려견에게 몹시 위협적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특히, 불꽃축제에서 발생하는 불꽃 폭발음은 반려견의 흥분상태를 자극해 공포감을 조성할 수 있다. 공포를 느낀 반려견은 숨거나 짖는 행동, 발로 땅을 긁는 행동, 배뇨, 배변 등의 행동을 표출하기도 한다.
자극적인 100만 인파
사람이 붐비는 곳에 노출된 반려견은 스트레스로 인한 극도의 예민함을 표출할 수 있다. 갑작스런 사람의 접촉이나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사회화 시기를 잘 겪은 반려견이라 하더라도 낯선 장소에서 100만 인파가 몰리는 축제이니만큼 불안증세를 보일 수 있다. 또한, 엄청난 인파로 인해 반려견이 발을 밟히거나, 치이는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위험한 주변환경
평소 실내 활동을 위주로 하는 반려견에게 많은 인파와 큰 소음은 반려견을 자극시키고 주변을 벗어나게 하는 위험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축제 기간 발생하는 이런 사고는 주변 차량과 많은 인파로 인해 반려견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다. 대체로 단독주택의 가옥형태를 선호하는 유럽의 경우, 가을철 집중되는 지역 축제의 폭죽 소리로 반려견이 집을 뛰쳐나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동물단체가 주의를 당부하는 대대적인 홍보물을 배치하거나 축제기간 중 소리없는 폭죽만을 사용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경각심이 부족한 국내의 경우에는 반려견과의 동행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출처 : 한국애견신문
http://www.koreadognews.co.kr/news/view.php?no=1183